DP 손배치 (번외편)

이번 번외편에서는 평소에 거의 쓰이지 않는 예외적인 손배치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아마 평범한 DP 채보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배치이기 때문에 ‘이렇게 칠 수도 있구나’라는 느낌으로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엄지의 예외적인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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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로 2번 건반을 치기도 합니다. 이는 3번 CN을 검지로 눌렀는데 2번 노트가 내려올 경우에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위와 같은 Kailua(A) DBM의 CN 지대는, 36 CN을 검약으로 누르면서 엄지로 2번을, 또한 엄지와 엄지의 뼈마디로 12 동시치기를 누르면 의외로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검지의 예외적인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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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로 1번 건반을 치기도 합니다. 이는 3번 CN을 엄지로 눌렀는데 1번 노트가 내려올 경우에 사용합니다. 이 역시 Kailua(A) DBM에서 사용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의 52마디에서는 34 CN을 엄중으로, 1번 노트를 검지로 누르면 편합니다.

위 설명을 종합해서 보면 3번 CN을 처리할 때는, 이를 엄지로 누르던 검지로 누르던 비인체공학적인 손배치를 강요받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회피하고자 중지로 3번 CN을 눌러도 이번엔 4567번 건반의 처리가 비어버린다는 다른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DP에서는 3번 CN이 가장 까다로운 CN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소지의 예외적인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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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소지는 7번 건반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5개 동시치기 중에서 12346(좌측, Despair of Elferia(A) DBM), 혹은 12356(우측, Rave*it!! Rave*it!!(A) DBM) 동시치기를 칠 경우 소지가 6번 건반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소지가 6번 건반에 올라가는 건 익숙해지기가 꽤 어려운 동작이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주로 엄지 슬라이드로 12346 동시치기를, 손바닥으로 12356 동시치기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손바닥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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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 모든 5개 동시치까지는 손가락만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손바닥을 사용하면 이를 조금 더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쪽 사진에 나타나 있는 동시치기들은 손가락으로 칠 때보다 손바닥으로 칠 때가 더 손의 부담이 덜합니다. 동시치기 이외에도 오른쪽과 같은 DIAVOLO SPA의 초고속 계단 역시 손바닥을 이용하면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을 이용하여 노트를 처리하기 위해선 손을 쫙 펼쳐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딜레이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기습적인 동시치기 등은 손바닥으로 처리하기가 힘든 편입니다 (이 경우는 끌어치기가 유용합니다). 그 대신 미리 노트의 배치를 알고 있는 DBM 등에서는 손바닥 처리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6개 동시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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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가락은 5개뿐이지만 DBM/DBR을 플레이하다 보면 위와 같이 (Rave*it!! Rave*it!!(A) DBM) 6개 동시치기를 처리해야 할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6개 동시치기같은 경우도 기본적으로 손바닥을 활용하여 처리합니다. 1번, 2번, 4번, 6번, 7번이 빠진 6개 동시치기는 각각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소지 중 하나를 띄운 채 손바닥으로 건반을 누름으로써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번과 5번이 빠진 6개 동시치기는 깔끔하게 처리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먼저, 적당히 손을 오그라뜨려 3번 또는 5번의 위치를 비게 만든 채로 손바닥으로 누르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앞서 말한 손 모양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다음으로, 약지 슬라이드나 엄지 슬라이드를 이용하여 이들을 처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실제로 급작스러운 6개 동시치기의 대응에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이는 손가락을 끌어서 처리한다는 점에서 정석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아래에서는 이를 비교적 정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손배치를 소개합니다.

3번이 빠진 6개 동시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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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 빠진 6개 동시치기는 위와 같은 두 가지의 손배치로 비교적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좌측 손배치의 경우는 소지로 6, 7번 건반을 모두 눌러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우측같은 경우는 손을 안쪽으로 꺾은 후 엄지로 5번을,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1, 2, 4, 6번을, 손바닥으로 7번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여담이지만 SILENT씨는 좌측 손배치를, II-L씨는 우측 손배치를 사용하여 Rave*it!! Rave*it!!(A) DBM 익스하드클리어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5번이 빠진 6개 동시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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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이 빠진 6개 동시치기는 위와 같이 엄지를 굽혀 넣어 1, 3번을 모두 누르게 하는 식의 손배치로 비교적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엄지 슬라이드 배치를 사용할 때의 손배치와 닮아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 기회에 세 편에 걸쳐 제가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DP 손배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의 서두에서도 말했다시피 저는 DP 손배치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손배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DP의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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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손배치 (심화편)

DP는 5개의 손가락으로 7개의 건반을 쳐야 하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적어도 2개의 건반은 손가락과의 일대일 대응이 불가능하고, 실제로 3, 5번 건반이 그렇습니다. 이 때, 3번 건반의 경우는 기본편에서도 서술했다시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유동적 처리를 해 나갈 수 있는데, 5번 건반의 경우는 손의 구조상 깔끔한 유동적 처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심화편에선 5번 건반 쪽 손배치에 대한 대응 방법을 위주로 다양한 손배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약지 슬라이드 배치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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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기본적으로 약지로 5, 6번 건반을 모두 담당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배치는 고밀도의 난타에서 매우 효과적이고 안정적이나, 위와 같은 56 트릴이나 56 동시치기가 많이 나올 경우 손의 부담감이 아주 커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 56 트릴이나 56 동시치기가 나올 때 꿋꿋이 약지 슬라이드로 건반을 비비듯이 처리할 수는 있지만 손배치를 바꿀 여유가 있다면 다른 손배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실제로 고밀도 난타 도중 56 트릴이 나오는 등 손배치를 바꿀 여유가 없으면 저는 기본 배치인 약지 슬라이드 배치로 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중5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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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5 배치는 중지를 굽혀 56 동시치기를 중약으로 누르는 배치를 의미합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약지 슬라이드보다 안정적으로 56 동시치기나 56 트릴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56 동시치기같은 경우는 약지 슬라이드로 처리하려면 (3, 56)이 (엄, 약→약)으로 대응되는 과정에서 순간 엄지와 약지가 붙어버리는 불편한 상황을 야기하는데, 중5 배치를 사용하면 매우 깔끔하게 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중5 배치는 동시치기를 동시치기로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지가 5번에 가면 자연스레 손이 오른쪽으로 쏠리게 되기 때문에 검지가 4번을 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456 동시치기가 나오거나 4567이 많이 등장하는 난타에선 네 손가락을 4567에 일대일 대응을 해서 치는 식으로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채보의 오른쪽에 노트가 밀집해 있는 경우에 중5 배치는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중5 배치는 중지를 꽤 굽혀야 한다는 점에서 손 모양이 부자연스러워 익히기가 비교적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256 동시치기 등 중지로 5번 건반을 누르며 검지가 2번 건반을 누르게 될 때는 검지와 중지 사이가 매우 벌어져 불편합니다. 또한, 한번 중5 배치를 사용하면 손이 오른쪽으로 쏠리게 되기 때문에 다시 원래의 배치로 돌아가기까지 딜레이가 걸린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저는 중5 배치는 권장할만한 배치이지만 필수적인 배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5 배치는 분명 익혀 놓으면 편한 배치이지만, 이를 ‘기본 손배치’로 설정하기엔 고밀도 난타에서의 안정성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중지가 5번에 가는 도중 손이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부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변하기 때문에 손가락의 이동량이 크게 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5 배치는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안정성을 높이는 보조 손배치로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 배치를 ★6을 칠 정도부터 익히려고 노력했으나, 약지 슬라이드 배치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실질적으로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12를 거의 다 표백할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이는 오른손에만 해당되는 것이라 왼손의 경우는 아직도 대부분의 동시치기를 약지 슬라이드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중6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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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6 배치는 중5 배치와 정반대의 배치입니다. 그림과 같이 56 동시치기를 중약이 아닌 약중으로 처리하는 배치입니다. 중지를 펼쳐서 6번을 누르고, 반대로 약지를 굽혀 5번을 누릅니다. 이 배치는 중5 배치에 비해 손의 부담이 의외로 덜하며, 기본 손배치로부터의 변동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고밀도 난타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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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배치가 효율적인 채보는 겹계단인데, 빈번하게 발생하는 5, 6이 섞인 겹난타를 약지 슬라이드와 달리 연타 없이 처리할 수 있기에 굉장히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Verflucht SPA나 MENDES SPA를 한 손으로 처리할 경우를 생각하면, 약지 슬라이드나 중5 배치에 비해 중6 배치가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게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겹계단 외에도 많은 종류의 동시치기에서, 약지 슬라이드나 중5 배치보다는 중6 배치를 사용했을 때 보다 안정감 있는 처리가 가능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12567 동시치기나 2356 동시치기의 경우 중5 배치와 중6 배치를 비교해 보면 후자의 경우가 미묘하게 더 편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배치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원핸드 탑랭커 CELI씨의 MENDES SPA 하드클리어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의 0:33~ 부근과 1:44~ 부근에서 중6 배치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중지가 6번에 갈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충격을 받은 영상 중 하나였습니다.

한편 이 중6 배치에서는, 중지가 약지를 넘어 6번 건반을 눌러야 한다는, 즉 중지와 약지의 역전을 익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이 배치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은 위와 같은 고밀도의 난타를 처리해야 할 시점인데, 반대로 말하면 그 전까지는 중6 배치를 익혀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할 곡이 마땅히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중6 배치는 고밀도의 난타나 동시치기에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배치이지만, 익히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인지 극단적인 처리력이 필요한 원핸드계에서는 중6이 메인이지만, DP계에서는 중5가 메인인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중6 배치를 거의 사용하지 못합니다. 한 때는 익히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아직까지는 약지 슬라이드나 중5 배치 만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필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엄5 배치

엄5 배치는 5번을 엄지로 눌러 56 동시치기 등을 처리하는 배치를 의미합니다. 중5 배치와 중6 배치 모두 약간 부자연스러운 손의 모양을 유도하지만, 엄5 배치를 사용하면 단순히 손을 오므리는 것으로 56 동시치기를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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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5 배치는 좌측과 같은 2456 동시치기 등을 처리할 때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2456 동시치기는 4개 동시치기 중 가장 어려운 배치 중 하나입니다. 중5 배치와 중6 배치 모두 이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5 배치를 이용하면 엄지를 5번에 끼워 넣는 것만으로 어렵지 않게 처리가 가능해 집니다. 동시치기 이외에도, 우측과 같이 오른쪽에 몰려나오는 난타의 경우, 엄지가 5번을 쳐주면 보다 쉽고 편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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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엄5 배치를 이용하면 위와 같은 단순 겹계단 역시 중6 배치 못지 않게 매우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중지가 5번에 내려가거나 6번에 이동할 일 없이 엄지만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지가 5번에 가는 것은 중5 배치/중6 배치에 비해 손배치의 변동이 매우 큰 동작입니다. 그래서 엄5 배치는 고밀도 난타를 처리하는 데 있어 그 응용이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엄5 배치는 주된 손배치라기보단, 기존의 손배치로 처리하기 어려운 배치를 처리하기 위해 이용하는 보조 손배치로서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소5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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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5 배치는 2456 동시치기를 깔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고안된 배치입니다. 앞서 살펴봤다시피 이 2456 동시치기는 엄5 배치로도 처리가 가능하지만, 엄지의 이동폭이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단점을 보완하고자, 엄지가 아닌 소지를 집어 넣어 5번 건반을 처리하는 것이 소5 배치의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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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5 배치가 단적으로 효율적인 예로는 한탄수 SPA의 초중반 부분을 들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배치는 소5 배치가 아니면 깔끔하게 처리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 소5 배치의 실제 플레이 영상은 CELI씨의 POINT ZERO SPA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456 동시치기는 엄5 배치보다 소5 배치를 사용해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소5 배치는 엄5 배치에 비해 손배치의 변동이 크지 않기에, 엄5 배치와 달리 앞뒤 노트 처리와의 연계가 자연스럽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엄지 슬라이드

여기서부터는 5번 건반이 아닌 3번 건반에 대한 내용입니다.

엄지 슬라이드란 123 동시치기를 칠 때, 엄지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슬라이드시키며 1번과 3번 건반을 모두 처리하는 배치를 뜻합니다. 즉, 123 동시치기를 엄검엄으로 처리하는 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밀도 난타 중에 포함된 123 동시치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등장한 배치입니다. 123 동시치기는 원래대로라면 중지로 3번을 눌러 처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고밀도 난타 도중에 이것이 등장하면, 중지가 3번에 가는 것이 손의 쏠림을 야기하기 때문에 4567번 건반의 처리가 그만큼 힘들어 집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고자 엄지로 1, 3번 건반을 모두 처리하여 손배치의 안정을 꾀한다는 것이 엄지 슬라이드의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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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슬라이드가 굉장히 유용한 예로는 AA SPA를 들 수 있습니다. 위 채보의 123 동시치기는 엄중검으로 처리하기엔 손에 큰 부담을 야기합니다. 그러나 엄지 슬라이드를 이용하면 이를 비교적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 이외에도, AA SPA의 정배치는 고밀도 난타 도중에 123 동시치기가 주기적으로 섞여 나오기 때문에 엄지 슬라이드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채보입니다.

엄지 슬라이드가 본격적으로 필요해지는 시기는 ★12 이후입니다. 그 전에는 위와 같이 고밀도 난타 중 123 동시치기가 섞여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2 이후와 ☆12 DBM을 처리할 때부터는 이러한 난타 도중의 123 동시치기가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엄지 슬라이드를 보조 손배치로서 활용할 수 있다면 한층 수월하게 난타를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위에서도 소개한 AA(A) DBM이 양손의 엄지 슬라이드를 익히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일반적인 DP의 손배치는 앞서 서술한 손배치들 선에서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중6 배치나 소5 배치까지 가지 않더라도 중5 배치 정도와 약지 슬라이드만으로도 ★13 정도의 처리까지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위의 배치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다면 그만큼 자신의 본래 실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채보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13급 이상의 한손 처리력을 요구하는 DBM/DBR/원핸드 등에서는 필연적으로 위의 배치들이 필요해 지기에, 이런 극후반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위의 배치들을 염두에 두면서 DP를 플레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 편에서는 일반적인 DP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수한 손배치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DP 손배치 (기본편)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에서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DP 손배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은 ‘이렇게 쳐야 한다’를 말하는 글이라기보다는 ‘이렇게 칠 수 있다’를 서술하는 글에 가깝습니다. 저는 DP 손배치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DP를 하고 있는 개인의 손배치 ‘세트’가 있다면 플레이어분들께 레퍼런스로서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본 글은 3부작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기본편에서는 각 손가락이 보통 어떠한 건반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서술하였습니다. 모든 내용은 오른손 기준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 글 전체에서 ☆는 투덱 난이도(통상 난이도)를, ★는 발광 BMS 난이도를 의미합니다.

엄지

엄지는 1번과 3번 건반을 칩니다.

엄지는 일반적으로 1번 위에 올라가 있는게 보통이지만, 23이 포함된 동시치기나 난타가 나올 시 엄지가 3번으로 들어가야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두 건반을 모두 담당하는 느낌입니다.

검지

검지는 2번과 3번 건반을 칩니다.

일반적으로는 2번 건반 위에 검지를 올려놓지만 13 동시치기 등이 나올 시 검지가 3번에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위 설명을 보면 3번 건반은 엄지, 검지 모두가 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저는 실제로 투덱의 7개 건반 중 가장 담당 손가락이 빈번하게 바뀌는 건반이 3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번 건반을 엄지, 검지 모두가 자연스레 담당할 수 있게 될 때 투덱 더블 운지의 기본이 완성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투덱 더블을 처음 시작할 때 3번 건반을 검지로만 쳤었는데, 2번과 3번 노트가 혼합된 배치가 나올 때 엄지를 의도적으로 넣는 연습을 하는 게 이러한 손배치를 익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마 ☆11을 칠 때가 이 배치를 익히게 되는 시기이며 ☆12 중하급을(★3 정도) 어느정도 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레 유동적으로 3번 건반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지

중지는 4번 건반만 칩니다.

나머지 네 손가락을 기본 자리에 놓은 상태로 중지를 3번이나 5번에 보내면 손이 부자연스러운 모양이 됩니다. 따라서 중지는 4번에 고정시키는 것이 가장 안정되게 노트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약지

약지는 5, 6번 건반을 전담합니다.

실제로 5, 6번 건반을 누르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손가락은 약지라고 생각합니다. 56 동시치기가 나올 때에는 약지를 6번에서 5번까지 끌어서 처리합니다. 5→6 방향의 16비트 노트는 약지로 끊어 올리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더블러들 사이에서는 약지 슬라이드 또는 약지 북두(北斗, 끊어치기를 의미합니다) 방식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소지

소지는 7번 건반만 칩니다.

소지는 손의 구조 상 다른 건반을 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소지는 7번 건반에 고정시킵니다. 축이 섞인 난타를 처리할 때 7번 축이 편한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

저는 높은 밀도의 난타를 쳐야할 때 3번 건반을 제외하고는 각 건반을 한 손가락에 대응시켜 처리하고 있습니다. 중지가 고정적으로 4번을 처리하고 약지가 5, 6번을, 소지가 고정적으로 7번을 담당하는 식입니다. 거기에다가 사실 3번 건반도 높은 밀도의 난타에서는 검지보다는 엄지로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식으로 (엄, 검, 중, 약, 소)를 (13, 2, 4, 56, 7)에 고정시키면 손가락의 움직임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DP의 ‘기본 손배치‘라고 생각합니다.